[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춘다.
2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한 대부분의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 신한은행은 24일부터 개인 신용대출 상품 금리를 0.3~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금융채 5년물 지표금리)와 변동금리(코픽스 지표금리)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춘다.
전세자금대출 모든 상품의 금리도 일괄적으로 0.2%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은 금리 상승기 차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대출금리 인하를 실시한다고 설명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최근 발표된 ‘예대금리차 공시’ 결과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올라온 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7월 기준 가계예대금리차가 1.62%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1.40%포인트, KB국민은행은 1.38%포인트, 하나은행은 1.04%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가계예대금리차는 한 달 동안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같은 기간 취급된 정기 예적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뺀 값이다.
앞으로 달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통해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공개되는 만큼 5대 시중은행 사이 ‘예대금리차 축소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른 은행들도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신한은행처럼 대출금리를 줄이거나 예금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예대금리차 공시를 앞두고 신한은행은 7월 ‘쏠 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3.20%로, KB국민은행은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3.12%로 올렸다.
하나은행은 11일 ‘하나의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40%로 최대 0.15%포인트 인상했으며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8월 초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출금리 인하는 7월 초 선제적으로 시행한 금리인상기 대고객 이자부담 완화 및 취약계층금융지원의 일환으로 시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