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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개인 '5만전자' 삼성전자 쓸어담아, 두산에너빌리티는 던져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8-23 17: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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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개인 '5만전자' 삼성전자 쓸어담아, 두산에너빌리티는 던져
▲ 23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커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를 버티지 못하고 7거래일 만에 '5만전자'로 내려 앉았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3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1768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주식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141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2371억 원어치 사고 954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0%(900원) 떨어진 5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으며 종가 기준 7거래일 만에 '5만전자'로 후퇴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72%(109.97포인트) 하락했다. 그 전날에도 2.78%(84.50포인트)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여기에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연방은행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주최로 매년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이다. 올해 잭슨홀 미팅은 '경제와 정책 제약의 재평가'라는 주제로 25일 열린다.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활동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여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한 것도 삼성전자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상승한 달러당 1345.5원에 거래를 끝냈다. 보통 달러화 강세가 심해질수록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도 많이 담았다. 네이버 주식을 540억 원어치 사고 294억 원어치 팔아 24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83%(4500원) 떨어진 24만1천 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계속 담은 반면 기관투자자는 계속 던졌다. 외국인투자자도 22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계속 네이버 주식 순매도를 택했다.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은 지난 16일부터 오프라인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동성명의 발표에 따르면 전 계열사의 조합원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계열사 직원 13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계열사 신입직원 연봉 10% 인상 △개인업무지원비 월 15만 원 지원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조사 전담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위에는 LG이노텍(228억 원), 엘앤에프(213억 원), SK하이닉스(184억 원)도 포함됐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던진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한국남부발전과 부산복합화력발전소 가스터빈 로터(Rotor) 수명연장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날보다 3.29%(700원) 오른 2만2천 원에 장을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496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1550억 원어치 사고 2046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2거래일 연속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던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계속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투자자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던진 종목은 OCI다.

개인투자자는 OCI 주식을 721억 원어치 사고 1105억 원어치 팔아 38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OCI 주가는 전날보다 9.09%(1만1천 원) 오른 13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쓰촨성 전력공급 중단으로 폴리실리콘 기업의 제품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OCI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OCI는 태양광 사업의 중요 부품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회사로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281억 원), 현대중공업(-168억 원), 삼성중공업(-144억 원) 주식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들었다. 김서아 기자
[증시 돋보기] 개인 '5만전자' 삼성전자 쓸어담아, 두산에너빌리티는 던져
▲ 23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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