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대기업 상반기 설비 투자액이 90조 원을 돌파했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삼성전자는 투자액을 3조 원 이상 줄였으나 SK하이닉스는 투자액을 3조 원 가까이 늘렸다.
▲ 성전자가 주요 대기업 가운데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 규모 1위를 차지한 동시에 설비투자감소율 1위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경영분석 전문연구소 CEO스코어가 21일 지난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할 수 있는 3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92조7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85조8857억 원보다 6조1928억 원 증가(7.2%)한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가장 설비투자를 많이 한 기업은 삼성전자(21조7341억 원)였다. 동시에 설비투자액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도 삼성전자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25조1149억 원)보다 3조3808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13.5%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 외에도 설비투자액을 크게 줄인 기업은 한국전력공사(8615억 원, 12.6% 감소), 현대케미칼(8202억 원, 79.3% 감소), HMM(8073억 원, 95.4% 감소), 현대오일뱅크(6838억 원, 59.9% 감소) 등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 두 번째로 설비투자를 많이 한 기업(10조4140억 원)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설비투자액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으로도 나타나 삼성전자와 대조됐다.
SK하이닉스 설비투자는 지난해 상반기 설비투자액 7조4772억 원보다 2조9367억 원(39.3%) 증가했다.
이외도 설비투자액을 많이 늘린 기업은 한국전력공사(5조9609억 원), LG화학(3조9457억 원), LG에너지솔루션(2조8517억 원) 순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봤을 때 설비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가장 많이 줄인 업종은 공기업 업종으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39조425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43조2492억 원으로 3조8238억 원(9.7%) 늘었다.
반면 공기업 업종은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액을 8986억 원(8.4%) 줄여 지난해보다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업종으로 꼽혔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