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1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통령께서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 (대선 때 갈등은) 털고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여기서 할 수 있는 말을 인용하자면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
이 전 대표가 인용한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는 2008년 제18대 총선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했던 말이다.
윤 대통령 마음 속에 과거 갈등으로 생긴 감정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졌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아파트 분양에 비유하며 대선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보여줬던 모습과는 다른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전 대표는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하다”며 “모델하우스에 금 수도꼭지가 달려있었는데 납품된 걸 보니 녹슨 수도꼭지가 달려 있으면 분양받은 사람 열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만남에는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앞에서 한 얘기와) 다른 얘기가 뒤에서 나오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만남의) 형식이나 내용에도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그런 걸(만남의 형식) 요구할 생각도 없고 요구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완전한 봉합이 아니었고 결국 ‘좋은 게 좋은 거지’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까지 왔다”고 바라봤다.
이 전 대표는 본인이 신당을 창당할 의사가 없으며 오히려 윤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저의 계획에 창당은 없다”며 “(윤 대통령이) 나는 일을 너무 잘하는데 당이 이상해서 내 지지율이 안 오른다는 논리적 구성을 믿으면 창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