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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철강산업 체질 강화 위해 과감하게 사업 재편해야"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6-09 14: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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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겸 한국철강업회 회장이 철강업계의 강력한 구조조정 각오를 보였다.

권 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철의날 기념행사에서 “철강산업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해 나가야 한다”며 “강력한 구조개혁을 통해 안정적이고 경쟁력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권오준 "철강산업 체질 강화 위해 과감하게 사업 재편해야"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세계 철강업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 철강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구조 고도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국내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기술혁신을 통한 세계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과잉, 전방산업의 수요 정체,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며 “공급과잉을 극복하고 더욱 강력해질 세계 기업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비핵심부문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 장관은 “우리 철강업계는 대형화, 전문화를 위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일부 비효율적인 시설은 폐쇄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다”며 “복잡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사업구조 개편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8월 시행 예정인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절차 간소화, 규제완화,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 사업재편이 속도감있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기업활력제고법은 상법과 세법, 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번에 풀어주고 세제나 자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른바 ‘원샷법’으로 불린다.

권 회장은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의 구조조정에 대해 “현재 팀을 따로 꾸려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경쟁력없는 부문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동부제철 전기로 설비를 인수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철강업계 전체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에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임춘섭 휴스틸 상무가 국내 최초로 최신식 설비를 도입한 성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민경필 현대제철 상무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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