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2-08-16 0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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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미국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와 ‘젖산(LA, Lactic Acid) 및 폴리젖산(PLA, Poly Lactic Acid)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 LG화학이 16일 서울 강서구 LG화학 마곡 R&D 캠퍼스에서 미국 곡물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과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
LG화학과 ADM은 식물 기반 제품, 바이오 플라스틱을 향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법인 두 곳을 설립한다.
우선 원재료인 젖산 생산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에서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매년 15만 톤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에서 생산한 젖산을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폴리젖산)을 매년 7만5천 톤 생산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바이오 플라스틱은 500ml 친환경 생수병을 25억 개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폴리젖산은 옥수수를 발표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인체에 무해해 주로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폴리젖산은 일정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수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고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기존 플라스틱의 25% 수준에 그친다.
LG화학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는 2021년 107억 달러에서 2026년 297억 달러로 매년 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합작 생산공장은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지어진다. 내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ADM은 세계 200여 개 나라에서 농작물 조달시설을 운영하는 글로벌 곡물 가공기업으로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솔루션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꼽힌다. LG화학과 ADM은 지난해 9월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한 주요 조건합의서(HOA)에 서명한 뒤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