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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성원 '기우제 발언' 일파만파, 대국민 사과로 진화될까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2-08-12 14: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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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수해현장에서 실언을 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정부의 집중호우 대응에 관한 비판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의 여파가 작지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김성원 '기우제 발언' 일파만파, 대국민 사과로 진화될까
▲ 수해현장에서 실언을 해 논란을 빚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현장 발언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며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말로도 제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저의 경솔한 말로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방문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피해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을 했다.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김 의원에게 카메라가 있다고 주의를 줬으나 곧바로 사과하거나 정정하지 않았다. 여론에 뭇매를 맞자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입장문을 냈으나 진화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권에서도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가 국민들에게 짐만 된 꼴이 된 게 아니냐”며 “있을 수 없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당 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은 재난 상황이 홍보 수단이냐”며 공격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1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사진 찍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건 그 사진을 공보물로 돌리겠다는 거 아니냐”며 “저 정도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대응도 논란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날 김 의원의 발언을 기자들이 언급하자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좀 있다”며 “크게 봐 달라, 작은 것 하나하나 가지고 큰 뜻(수해복구 현장 자원봉사)을 그거(비판) 하지 말고”고 대응했다.

이를 두고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국민 염장 지르는 발언이나 하려고 비대위를 만들었느냐”며 “당의 지도자라는 분이 엄한 질책은커녕 ‘평소 장난기가 있다’며 어물쩡 넘어가는 것도 참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결국 주 위원장은 김 의원을 윤리위원회 징계 회부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73년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토목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근무하다 2013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으로 선임됐으며 같은 해 한국자유총연맹 대외협력실장을 맡았다.

2014년 정의화 국회의장의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국민의힘에서 대변인을 세 번 맡았으며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을 지냈고 제21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로 선임됐다.

재선의원으로서 순탄한 정치행보를 보이던 김 의원은 이번 실언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며 “제가 가진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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