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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 경쟁 가속화, 홍민택 토스뱅크 뛰어들기에 신중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2-08-11 15: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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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1조 원대 자본규모를 갖추며 은행업을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을 곧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알맞은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주택담보대출 경쟁 가속화, 홍민택 토스뱅크 뛰어들기에 신중
▲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곧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구체적 일정을 말할 순 없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출시하고자 하는 상품이라 시기를 보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데 신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6월 열린 토스뱅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대출과 필요성이 다른 필수적 여신 상품이다”며 “토스도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상품 출시에 앞서 자본 확충과 수익성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융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최근 1조 원대로 자본을 확충하는 데 성공해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바라본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인 2021년 10월 3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 3천억 원, 6월에 1천억 원, 7월에 1천억 원 등 유상증자를 지속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토스뱅크로서는 지금 시점에 뛰어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월, 케이뱅크는 그보다 앞선 2020년 8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업에서 가계 대출은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70%를 주택담보대출 상품 차지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업을 급성장하게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상품이다. 

이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앞다퉈 금리를 인하하며 경쟁해 왔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은 2월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카카오뱅크도 6월8일 아파트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최고 0.5% 인하하며 맞불을 놓았고 케이뱅크는 6월22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41%포인트, 7월12일 0.33~0.44%포인트, 8월4일 0.17~0.18%포인트 등 3개월 동안 3차례나 낮추며 받아쳤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의 금리인하 행진에 대출만기 대폭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카카오뱅크는 10일 기존 변동금리 5년, 혼합금리 35년이던 최장 대출기간을 모두 45년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대출기간 연장을 두고 “기간이 늘어난 만큼 고객의 원리금 상환액 부담이 낮아지고 대출한도가 확대될 것이다”며 “현재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세종, 창원시까지 서비스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지역을 더 확장해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두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경쟁하며 현재는 시중은행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금리와 만기 수준을 갖췄다. 

전국은행연합회가 7월 공시한 은행별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케이뱅크는 4.18%로 KB국민은행(4.0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4.65%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도 모두 4%대 평균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인터넷은행은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시중은행들과 비교해 같거나 더 길다는 강점까지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45년으로 가장 긴 최장 만기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신한은행(40년), 국민은행(30년), 케이뱅크(30년), 우리은행(20년), 하나은행(10년) 등이 따르고 있다. 

이에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현재 신중한 시장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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