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5월 중국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호조에 힘입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두 달째 판매성장세를 이어가며 1분기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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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KX5(한국명 스포티지). |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에서 모두 15만450대를 팔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6.6% 늘어난 것이며 역대 5월 판매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5월 중국에서 10만328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5만122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현대차는 25.4%, 기아차는 2.3%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판매량이 늘어났다.
SUV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에서 SUV를 5만3348대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85.4%나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5월 중국에서 투싼을 2만1214대 팔았다.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166.7% 증가했다. 기아차 KX5(한국명 스포티지)는 1만4973대가 판매돼 지난해 5월보다 109.2%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지전략형 소형SUV인 ix25와 KX3도 각각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해 ix25는 21%, KX3는 41.5%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 판매량 가운데 SUV가 35.5%를 차지해 지난해 5월보다 비중이 13.2%포인트 늘었다.
현대차가 3월 출시한 신형 링동(한국명 아반떼)은 5월 중국에서 1만1884대가 팔리며 판매량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링동을 3월부터 3달 연속 1만 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4월 중국에서 판매량을 0.1% 늘린 데 이어 5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판매량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16%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링동과 KX5의 신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SUV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중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SUV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마케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