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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2분기 호실적, 강신호 택배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8-09 16: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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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CJ대한통운을 이끌고 있는 강신호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재조명되고 있다. 

강 대표는 풀필먼트사업 물량을 확대함과 동시에 택배단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2분기에 택배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CJ대한통운 2분기 호실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택배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분기에 택배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을 잡는 데 성공했다.

9일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택배시장 점유율 회복이 두드러진다. 

2분기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은 47%로 1분기 43%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택배노조 파업에 따른 영업 차질이 이어지고 택배단가 인상에 따라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는데 1개 분기 만에 택배시장 점유율을 파업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명실상부한 국내 택배시장 1위 사업자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2021년 말 물량 기준으로 48%에 이를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택배노조의 파업과 택배단가 인상이 겹치면서 1분기 말 기준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 점유율이 43%로 소폭 하락했다. 

이에 증권업계과 택배업계 안팎에서는 강 대표가 수익성 개선 전략을 펼치면서 택배시장 점유율이 계속 낮아질 수 있다는 시선이 나왔다. 하지만 2분기에 택배단가 인상을 꾸준히 추진하면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이같은 우려를 털어낼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택배단가를 올해 1분기부터 계속해서 인상하고 있다. 

그 결과 CJ대한통운의 2분기 택배 평균판매단가(ASP)는 2269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7원(6.4%) 상승했다. 

평균판매단가가 인상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의 올해 2분기 전체 영업이익률은 3.7%로 지난해 2분기 3.3%보다 0.4%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1분기 2.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나 상승했다. 

택배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2%포인트로 올해 1분기 3.3%보다 2.9%포인트가 올랐다. 

CJ대한통운이 2분기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데는 풀필먼트사업 물동량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풀필먼트는 물류기업이 판매업체로부터 위탁을 받아 배송부터 보관, 재고관리, 교환과 환불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다. 기업들은 풀필먼트시스템을 통하면 판매할 물건을 쌓아둘 장소를 마련하거나 재고를 직접 관리해야하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2분기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사업 물동량은 994만 박스로 1년 전과 비교해 105.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3.7% 늘었다. 

풀필먼트사업 확대에는 네이버라는 든든한 우군도 있다. 

네이버는 순결제금액 기준으로 국내 이커머스시장 1위 사업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네이버 순결제금액은 36조5천억 원에 이른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강자인 네이버와 협력해 풀필먼트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네이버가 빠른배송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풀필먼트사업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2분기 말 기준으로 26만1157m2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네이버와 협력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풀필먼트센터를 추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가 재편한 해외사업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의 사업구조를 보면 해외사업은 매출이 가장 크지만 수익성은 가장 떨어진다.

이에 강 대표는 지난해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이 낮은 말레이시아사업과 태국사업은 정리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베트남과 중동, 인도, 미국 사업은 확대하는 방식으로 해외사업을 했다. 

그 결과 2분기 해외사업은 매출 1조3629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58.3% 뛴 것으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미국 매출은 1년 전보다 47%, 인도는 42%, 베트남은 26% 늘었다. 

강 대표는 2021년 3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꾸준히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강 대표는 앞서 맡은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낸 경험이 있다. 

CJ프레시웨이 대표 시절 수익성이 높은 급식과 외식 식자재 매출을 늘리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렸고, CJ제일제당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식품사업 외형을 키우기도 했다. 

강 대표는 2020년 12월10일 CJ그룹 임원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내정된 뒤 2021년 3월29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CJ대한통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69억 원, 영업이익 11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28.2% 늘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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