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을 사이에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며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의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희토류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미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희토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유니온머티리얼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9일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의 주가가 15% 넘게 뛴 채 장을 마쳤다. |
9일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는 전날 대비 15.95%(500원) 상승한 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니온머티리얼 주가는 전날보다 0.96%(30원) 내린 3105원에 시작했으나 장중 상승세로 전환한 뒤 3830원까지 올랐다.
최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보통 희토류 관련주는 미중 갈등이 심화될 때마다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현지시각으로 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대만 봉쇄 군사 훈련과 관련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군사적 긴장이 더이상 고조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걱정하지는 않지만 신경쓰고 있다"며 "그들이 뭔가 더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군사적 긴장을 지속하지 말라는 중국을 향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원의 대만 방문이 시발점이 돼 대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기싸움이 점차 격해지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하원의원의 대만 방문을 놓고 "그의 결정이었다"며 백악관 차원에서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펠로시 하원의원의 대만 방문 이후 대만과 가까운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희토류는 리튬, 니켈, 코발트와 함께 반도체와 배터리, 우주선,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과 군수산업의 필수소재로 글로벌 희토류 시장의 약 70%를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자석의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페라이트마그네트 자석을 생산한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 중국이 희토류 생산과 수출을 강력하게 관리하며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져 그 대체품의 가치가 높아진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