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요 사업의 회복 속도가 빠른 데다 올해 6년 만의 순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 롯데쇼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모습. <롯데쇼핑> |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롯데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롯데쇼핑 주가는 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유통산업의 저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대부분의 채널에서 실적이 부진했고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해 2017년부터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변화가 감지된다”고 파악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의 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놨다.
이커머스시장의 경쟁 완화 기조 속에서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 역시 새벽배송사업 중단 등을 통한 수익성 위주 경영 전략으로 내실을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년 동안 3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자회사 롯데컬처웍스 역시 올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슈퍼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 점에서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며 “지난 4년 동안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 효과의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208억 원, 영업이익 47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26.7% 증가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