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다.
카카오는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23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5.2% 늘었다.
▲ 카카오가 2분기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눈높이에는 미흡했다. 판교오피스 내부. <카카오> |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012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68% 감소했다.
카카오는 “뉴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핵심사업의 견조한 성장 덕분에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순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개별법인의 세무조정에 따라 유효법인세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이번 실적은 증권가들이 전망해온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것이다.
상장기업 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카카오가 2분기에 매출 1조8321억 원, 영업이익 17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플랫폼부문에서 올해 2분기 매출 93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2% 늘었다.
톡비즈와 플랫폼기타 사업의 매출은 각각 16%, 52% 성장했지만 포털비즈 사업의 매출은 18% 후퇴했다.
카카오는 “비즈보드와 톡채널의 견조한 성장과 선물하기 거래액 성장으로 톡비즈 사업의 매출이 늘었으며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영향에 따른 모빌리티 수요 증가와 페이 금융서비스 수익 모델 다변화로 플랫폼기타 사업도 매출이 증가했다”며 “반면 포털비즈 사업은 종속회사의 회계변경 효과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부문에서는 올해 2분기 매출 891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51% 급증했다.
게임과 뮤직, 스토리, 미디어 사업의 매출이 각각 162%, 11%, 22%, 35% 성장한 덕분이다.
특히 게임사업의 매출 성장률이 높은 수치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성과와 함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초반 흥행 성과가 컸기 때문이다.
전체 매출에서 플랫폼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였다. 나머지 49%는 콘텐츠부문에서 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