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주 주가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직 주가가 회복하기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 보험주 주가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직 주가가 회복하기를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4일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
이 연구원은 “증권주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며 “장기간 주가가 하락세였기 때문에 주가가 낮아 방어적인 매력이 있겠지만 아직은 유의미한 업황 반등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도 미국에서 금리를 75b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여전히 금리 불확실성 높은 상황에서 주가 상승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다”며 “부진한 수수료 지표가 지속되고 부동산 대출이 위축돼 기업금융의 성장에도 제동이 걸렸다”고 내다봤다.
중개 수수료는 7월에도 부진한 지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일평균거래대금은 13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6월보다 17.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감소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매수증권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받는 것)의 규모는 18조6천억 원으로 6월과 비교하면 3.9%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에 비하면 여전히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도 6월과 비교해 하락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회복될 여지가 있다”며 “2분기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요인이었던 채권평가손실 영향은 크게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채권평가손실 부담은 7월 들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7월 주가 연계증권의 조기 상환 규모는 6월과 비교해 4.9% 줄었으나 5~6월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완화됐다. 시장 금리도 크게 하락했다.
7월 증권업종지수는 주가는 영향으로 3.7% 상승했다. 코스피지수와 비교하면 2.5% 더 올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9.9%), 삼성증권(4.6%), 한국금융지주(2.3%) 등의 주가가 상승한 반면 미래에셋증권(-0.5%) 주가는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