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마트가 가격의 끝 프로젝트로 한계만 체감한 것은 아니다. 일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한다.
강희석 사장은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도입하면서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지속적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마트=최저가’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애초 프로젝트의 도입 취지라는 뜻이다. 이를 고려하면 강 사장이 프로젝트 도입 취지를 못 살린 것만도 아니다.
네이버 맘카페 등 소비자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이마트가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도입한 뒤 필요한 채소들을 살 때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신뢰한 덕분에 마음 편하게 장을 볼 수 있었다는 후기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마트가 가격을 집중 관리하는 상품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이 상품은 이마트에서 사야 한다’고 홍보하는 소비자들도 있을 정도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존재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필요한 상품을 싸게 파는’ 데 있다. 강 사장이 추진한 가격의 끝 프로젝트는 적어도 이 이유를 스스로 증명하는 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최저가에 도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고물가로 힘들어진 고객의 장보기 부담을 덜어드린다는 목적도 있었다”며 “가격의 끝 프로젝트로 소비자와 고통 분담에 동참한다는 좋은 취지도 잘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