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다시 244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이다.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에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하락 전환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8월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0.53%) 내린 2439.6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7월2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돼 2451.00에 하락 출발했다.
한국거래소는 “아시아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했다”고 봤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일정에 대해 중국이 강력하게 반발해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바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1.6%), 통신업(-1.3%), 서비스업(-1.3%), 종이목재(-1.2%) 주가가 모두 내렸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은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59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2922억 원과 294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65%), 현대차(0.26%), 기아(1.00%)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60%),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LG화학(-0.49%), 삼성SDI(-1.89%), 카카오(-2.97%) 주가는 하락했으며 네이버 주가는 변동이 없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직전 거래일보다 3.27포인트(0.40%) 내린 804.3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는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가 1.7% 떨어진 영향으로 기관투자자, 외국인투자자가 사들인 물량을 시장에 내보내 (코스닥지수가)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장비(-1.4%), 섬유의류(-1.3%), 종이목재(-1.3%), 반도체(-1.1%) 주가가 모두 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하락 전환을 주도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497억 원, 99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15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3.26%), 카카오게임즈(0.20%), 알테오젠(0.16%), 스튜디오드래곤(2.82%)의 주가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72%), 셀트리온헬스케어(-0.28%), 엘앤에프(-0.79%), 펄어비스(-0.57%), 셀트리온제약(-0.96%), 천보(-1.15%)의 주가는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