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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적자 늪'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계열사 40대 대표 승부수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8-01 16: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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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적자 늪에 빠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구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른바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이었지만 중국 매출이 줄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서 회장의 선택이 주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Who] '적자 늪' 아모레퍼시픽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경배</a> 계열사 40대 대표 승부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적자에 늪에 빠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을 구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활력 불어넣기에 나섰다. 

1일 화장품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서 회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실적이 나지 않는 부서들을 통폐합하고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선택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일자로 그룹 조직을 재편하고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통상적으로 매년 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해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주기를 7월로 옮기고 처음으로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주요 내용을 보면 기존에 추진하던 브랜드 중심의 조직구성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백화점 영업은 각 브랜드 조직이 맡게 됐다. 기존에는 별도로 있던 ‘백화점 디비전’ 부서가 맡았지만 각 브랜드 아래 있는 영업조직으로 해당 업무를 이관해 브랜드마다 있는 영업조직이 백화점 채널까지 영업을 총괄한다. 

면세사업부는 통폐합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중국에서의 K-뷰티 위상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면세사업 환경이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각 지역의 영업팀도 본사 영업사업부와 통합했다. 

최근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면세사업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올해 2분기에 1400억 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45%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에 임원인사도 실시했는데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코스비전의 대표이사 교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 코스비전에는 각각 최민정, 이연정, 유승철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신임 대표이사 3명은 모두 아모레퍼시픽 내부 출신이며 197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 대표는 1978년생, 이 대표는 1979년생, 유 대표는 1973년생이다. 

서 회장이 1970년생인 ‘젊은 피’를 계열사 대표이사 자리에 올린 것을 두고 실적개선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이번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가 향후 경영권 승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말도 화장품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 대표가 교체된 계열사 3곳 가운데 특히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그룹 안에서 핵심 계열사로 분류된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는 에뛰드와 함께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의 승계 지렛대 역할을 할 계열사로 꼽힌다. 이니스프리와 에스쁘아, 에뛰드는 ‘서민정 3사’로 불릴 정도다.

해당 브랜드들의 입지 확대 및 기업가치가 커져야 각 기업들의 지분을 상당수 들고 있는 서민정 담당의 지분 가치도 커져 향후 경영권 승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 담당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의 지분도 각각 18.18%, 19.5%, 19.52%씩 들고 있다. 

이번 인사로 이니스프리 대표에 오른 최민정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 출신으로 이전에 에스쁘아 대표도 역임해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에스쁘아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억 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최 대표는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지만 실적 감소를 면하지는 못했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720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3.6% 각각 줄었다. 

이니스프리는 경영승계의 핵심이 되는 계열사 3곳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꼽히고 있어 최 대표는 실적개선의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후퇴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64억 원, 영업손실 109억 원을 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1.3% 줄고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실적 악화에는 주요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457억 원, 영업손실 195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고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실적 악화에는 면세사업 부진과 해외사업 실적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외사업은 영업손실 425억 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아시아지역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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