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한층 커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하반기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상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 하반기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한층 커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반기에도 기준금리를 1%포인트 추가로 인상하면서 한국과 기준금리 격차를 최소 0.5%포인트까지 벌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준비제도가 7월27일 기준금리 상단을 1.75%에서 2.50%로 높이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역전됐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25%다.
이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세 차례 모두 달러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처음 역전된 때는 1999년 6월부터 2001년 3월까지다. 당시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18원까지 확대됐다.
두 번째 기준금리 역전 시기는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다. 이때 원/달러 환율은 첫 번째 역전 때와 달리 저점 대비 15.8% 상승한 이후 금방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기준금리 역전은 2018년 3월에서 2020년 2월까지 이어졌는데 당시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았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웃돈 이후에도 2020년 5월까지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절반이 지나간 상황에서 통화정책 측면에서의 달러 강세 압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면서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다른 안전자산으로서 가치, 물가에 대한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은 1250~1350원 사이를 등락하는 가운데 상방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