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지수는 전약후강 패턴이 예상된다"며 "8월10일 발표되는 7월 CPI(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확인된 뒤 기술적 반등 연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 8월 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
이 연구원은 "8월 초 확인되는 미국, 중국, 한국 등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단기 등락 과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경제지표 둔화가 뚜렷하고 빨라지고 있으나 아직 경기침체는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전망 이유를 설명했다.
핵심 CPI가 지난 6월 CPI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7월 CPI지수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2~0.3%, 핵심 CPI는 0.5% 전후다"며 "4개월 연속 둔화 이후 반등으로 수요 불안이 진정될 수 있을지가 코스피 흐름의 변수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코스피지수 하단을 2370으로, 반등 목표치를 2650으로 잡았다.
향후 물가·통화정책 안정과 경기침체 우려 완화 사이 선순환 고리가 형성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채권금리 하락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코스피시장에서 '큰손'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져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코스피지수가 2650포인트까지 반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이런 반등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역실적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 경기 약화, 실적 전망치 하향 등으로 코스피지수가 2050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9월21일 예정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9월 중순 이후인 3분기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코스피지수 2600선 아래까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IT가전, IT하드웨어, 반도체, 소프트웨어. 증권 등)과 2022년 실적 전망 상향조정으로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에너지, 운송, 자동차, 은행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 전략을 추천했다.
순환매는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면 그 종목과 관련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돼 순환적으로 매수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넘어가게 되면 현금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권고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