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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아픈 손가락' 기계사업 빛 보나, 정재욱 스마트제조솔루션 기대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7-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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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이 스마트제조솔루션 등을 앞세워 기계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상반기 범용기계에서 제값받기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스마트제조솔루션까지 더해 그동안 '아픈 손가락'이었던 기계사업을 또 다른 수익원으로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 '아픈 손가락' 기계사업 빛 보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0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재욱</a> 스마트제조솔루션 기대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이사 사장이 스마트제조솔루션을 앞세워 기계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가 올해를 기계사업에서 연간 기준으로 흑자전환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기존 범용기사업에서 가격 합리화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RnA(차체&로봇시스템) 공급에 따른 매출 증가로 기계사업에서 흑자구조가 정착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기계사업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현대차가 한국과 미국에서 새로운 전기차 공장의 착공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 기계장비 매출 확대와 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과 기계 등 크게 2개 사업을 주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계사업은 그동안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들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거두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기계사업에서 21억 원, 2분기에는 16억 원 등 상반기까지 모두 37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보던 기계사업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올해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사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는데 실제 성과를 낸 것이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제조업에서 일반 공작기계 수요가 증가한 데다 원/달러환율 상승효과가 더해져 현대위아도 제값을 받으면서 기계사업의 이익을 확대됐다. 장기재고 축소 등의 경영효율화 활동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더했다.

특히 올해는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외에서 전기차 공장 등을 착공하면서 스마트제조솔루션 관련 수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제조솔루션은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을 기반으로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제조 방식을 말한다.

기아는 이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고 5월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도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면서 노후 설비를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뿐 아니라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58억 달러(7조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발밪춰 정 사장은 올해 스마트제조솔루션을 신설해 기계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제조 현장을 셀 방식으로 고도화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차체를 조립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과 조립, 이송, 검사 등의 모든 제조 과정을 하나의 작은 셀로 구성해 조립 방식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이 기술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둔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에 적용됐다.

그동안 기계사업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보면서 현대위아의 아픈 손가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위아는 2017년 기계사업에서 517억 원 영업손실을 본 후 2018년 영업손실 1150억 원, 2019년 687억 원, 2020년 190억 원, 2021년 457억 원의 적자를 봤다. 5년 동안 누적적자만 3001억 원 규모에 이른다.

그동안 자동차부품부문에서 번 영업이익으로 기계사업 적자를 메워왔던 셈이다.

자동차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소배출과 관련해 규제가 심화되면서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브랜드들도 전기차 제조를 위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 현대위아도 스마트제조솔루션 등을 앞세워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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