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국내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29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연합뉴스> |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23포인트(0.67%) 오른 2451.5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450선을 회복한 건 지난 6월16일(2451.41) 이후 31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지수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 둔화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다만 장중 중국 증시 하락 및 원화 약세 전환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2분기 연율 기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율은 월, 분기, 반년 등의 통계치를 1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을 뜻한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GDP 감소 흐름을 이어간 것인데 투자자들은 GDP 역성장이 향후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로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나스닥 지수는 1.0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5% 각각 상승했다.
29일 코스피시장은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기계 2.3%, 증권 2.1%, 서비스업 2.1%, 건설업 2.0% 등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429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 역시 147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49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81%), SK하이닉스(-1.15%), 삼성SDI(-1.56%) 등 3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56%), 삼성바이오로직스(0.23%), LG화학(0.84%), 네이버(4.86%), 현대차(0.51%), 카카오(3.31%), 기아(0.87%) 등 7개 종목의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66%) 오른 803.62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800선을 넘긴 것은 6월16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나스닥지수 상승 마감 영향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으나 제약주 약세로 상승폭 축소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만 홀로 순매도를 택했다.
개인투자자는 6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600억 원, 기관투자자는 72억 원 규모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42%),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엘앤에프(0.09%), HLB(3.20%), 카카오게임즈(1.60%), 펄어비스(3.09%), 스튜디오드래곤(1.19%) 등 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12%), 알테오젠(-1.95%), 천보(-0.59%)의 주가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0.2%) 오른 1299.1원에 거래를 끝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