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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기업도 친환경 경영행보 힘줘, KCC글라스 LX하우시스 살펴보니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2-07-29 16: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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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CC글라스의 세종과 여주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발전설비가 돌아가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중장기 방안 수립을 위해 전문기관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내 건자재기업들이 기후환경 변화 대응을 비롯한 친환경 행보 중심으로 ESG경영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건자재기업도 친환경 경영행보 힘줘, KCC글라스 LX하우시스 살펴보니
▲ KCC글라스 여주공장 지붕에는 태양광발전이 돌아간다. 건자재기업도 ESG경영에 힘을 쏟는다. < KCC >

29일 KCC글라스와 LX하우시스의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보면 환경경영부분에서 저탄소 사업장 구현 등 기후변화 대응을 첫 번째 주제로 비중 높게 다루고 있다.

KCC글라스는 ESG경영 관련 페이지 첫 장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회사의 거버넌스(의사결정체계),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 관리, 대응전략, 감축목표, 주요활동과 투자내용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문제가 기업의 생산활동과 수익에 큰 영향을 주는 핵심적 요소가 되면서 경영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CC글라스는 강화되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와 국제적 추세 등을 볼 때 특히 기후변화 이슈는 회사의 운영과 자본 리스크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에서 투자를 받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려면 ESG경영은 필수가 된 시대라고 보는 것이다.

KCC글라스를 포함 기업들이 ESG 관련 조직을 따로 두고 에너지 절감 등 환경부분 투자를 늘리는 것만 봐도 ESG경영은 이제 선언적 활동영역을 벗어난 지 오래다.

KCC글라스도 본사 및 사업장에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환경 총괄본부를 두고 환경관리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지난해부터 세계에서 기업 1만여 곳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정보 공개 프로젝트인 ‘CDP(탄소공개프로젝트)’에 참여해 회사의 기후변화, 물 관련 정책과 관리 현황 등도 공개하고 있다.

환경경영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2021년 에너지(전기) 절감 인버터 설치, 바닥재인 LVT(PVC 데코타일)신설 생산라인에 환경설비 설치 등 에너지와 대기부분에 23억8500만 원을 투입했다. 

KCC글라스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태양광발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KCC글라스는 모두 163억 원을 들여 여주와 세종 전의공장, 울산물류센터 등 3개 사업장의 지붕에 태양광발전소 6개를 설치했다. 

6개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7.9MW 규모로 2021년 기준 9.9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9.9GWh는 한 달에 23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 약 3588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4549tCO2e(이산화탄소 환산 톤)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KCC글라스는 설명했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건자재업계는 소비자들의 생활공간과 밀접히 연결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친환경 관련 시장의 분위기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은 수익과 직결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기오염, 환경호르몬 등 사회환경적 이슈들로 건강,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소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방산업인 건설업계에서도 건축물 관련 환경 규제 등이 늘어나고 있다.

KCC글라스는 친환경 주거용 바닥재부터 높은 단열 성능으로 건축물의 냉난방열 손실을 줄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로이유리 등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바닥재와 필름 등 제품군에서 환경성적표지, 저탄소제품, GRS인증 등 녹색인증을 보유한 제품도 늘리고 있다.

LX하우시스도 온실가스 감축 활동 등 ESG경영에 힘을 더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환경안전위원회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저감계획 등을 보고하고 있는데 최근 이사회 산하에 ESG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인 ESG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저탄소 사업장 구현을 위한 중장기 목표도 세운다. 

LX하우시스는 탄소중립기본법 시행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NDC)에 따라 올해 전문기관 컨설팅으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성과를 앞으로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굳건히 했다.

2022년 LX하우시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앞서 2021년 에너지 사용량 관리와 시설개선 활동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4년 연속 줄여 1만3905톤의 잔여 배출권을 거래소를 통해 판매했다. 

LX하우시스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관련 스코프1(직접배출) 수치가 7만314tCO2e(이산화탄소 환산 톤)에서 2021년 4만9182tCO2e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스코프2(간접배출) 수치도 8만8939tCO2e에서 8만2104tCO2e으로 감소했다.

LX하우시스는 기후변화 대응체계 및 현황정보를 공개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CDP에서 글로벌 평균(B-)보다 높은 등급인 B등급을 받기도 했다.  

친환경제품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21년 기준 LX하우시스 장식재 및 창호제품 매출에서 친환경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7.8%에 이른다. 

LX하우시스는 바닥재와 벽지 등에서 친환경 제품군 지아시리즈를 내놓고 있고 재활용 PET를 원료로 사용한 PET필름 등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국내에서 168건의 제품이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자원발자국 등에 관한 환경성적인증도 취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정부가 10년 동안 48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기후위기 대응 법안이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들의 연대를 촉구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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