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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체육사업 본격화, 송현석 가치 더한 '대안육' 육성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2-07-28 17: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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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식물성 대체육사업 본격화, 송현석 가치 더한 '대안육' 육성
▲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캔 햄을 들고 소비자 대상(B2C)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캔 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들고 홍보하고 있는 있는 모습. 바닥에는 신세계푸드가 기존에 내놨던 동물성 캔 햄 '올팜'이 깔려있다. <신세계푸드> 
[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을 들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한정적인 기업 사이 거래(B2B) 시장을 넘어 소비자 대상 거래로 대체육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식물성 대체육 ‘베러미트’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안육’으로 키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송 대표는 “베러미트를 일반적인 고기 대체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재 즉 대안육으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펼치며 대안식품시장 육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베러미트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대안제라고 보는 이유는 3가지다. '인류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베러미트에는 고기로 만들어진 가공육에 들어가는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가지 않는다. 아질산나트륨은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아울러 베러미트는 고기를 얻기 위해 공장식 집단사육이나 가축 도살이 이뤄지지 않아 동물복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온실가스 등을 줄일 수 있어 지구환경에도 보탬이 된다. 

송 대표는 “전 세계 곡물의 3분의 1, 담수의 30%, 토지의 45%가 식량용 가축을 생산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며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소 15억 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15%로 이는 인류가 사용하는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보다 많은 양이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새롭게 내놓은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이 대안식품시장 육성의 선봉에 선다.  

신세계푸드가 이날 첫 공개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진 캔 햄이다. 

캔 햄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먹는 상온육가공식품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캔 햄 브랜드인 ‘스팸’은 국내에서 CJ제일제당이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스팸이 1987년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이후 2018년까지 누적 매출은 4조 원을 넘었다. 누적 매출을 캔 2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국내에서만 약 12억 개 이상 팔린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이처럼 가장 대중적인 육가공품인 캔 햄을 통해 대안육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서울 압구정에 대체육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더 베러’를 열고 얇게 썬 햄 제품인 ‘콜드컷’과 이를 이용한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지리적 위치와 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대중적으로 대체육을 확산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가 그동안 동물성 캔 햄을 내놓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신세계푸드는 돼지고기가 90% 이상 함유된 캔 햄 ‘올팜’을 만들어 팔았다. 

송 대표는 이날 "그동안 신세계푸드도 기존 (동물성 캔 햄) 제품들을 만들어왔다"며 "이런 제품들은 썩 건강하지 않게 자란 동물들에 아질산나트륨 같은 화학물질을 넣어 만든 제품으로 식약처 규정에 맞춰 만들기는 하지만 사실 찜찜하다. 지금까지 이런 제품을 만들어 온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안육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송 대표는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이 더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곳에서 이를 이용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만 맛과 가격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붙들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성은 숙제로 남아 있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의 소비자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340g짜리 1개는 7680원, 200g짜리 1개는 4480원이다. 

소비자가격 기준으로는 캔 햄의 대표격인 ‘스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른 캔 햄들의 가격도 200g 기준으로 3천~4천 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에서 스팸을 비롯해 기존에 익숙한 캔 햄들은 소비자가격에서 최대 45% 정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판매처와 협업한 프로모션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붙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직접 맛 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은 다른 동물성 캔 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식감은 다른 캔 햄보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졌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대체육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도 마련하고 있다. 앞서 21일에는 6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해 미국에 100%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 Inc.)’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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