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중공업이 우리나라의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을 건조해 진수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울산 본사에서 ‘8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진수한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현대중공업> |
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이날 진수식에 참석했다.
이날 진수한 함정은 조선 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쓴 조선 22대 국왕인 정조를 기려 ‘정조대왕함’으로 명명됐다.
정조대왕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첫 번째 차세대 이지스함으로 길이 170m, 폭 21m다. 최대 30노트(시간당 약 55km)로 항해할 수 있다.
이 함정은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 등을 탑재해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600톤급)과 비교해 탄도탄 대응 능력과 대잠 작전수행 능력을 크게 개선했다.
이지스함은 그리스 제우스신이 사용한 방패인 ‘이지스’에서 유래한 구축함으로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탐지하고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 또는 ‘꿈의 구축함’으로 불린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우리나라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2012년 3번함 ‘서애 류성룡함’을 건조했다. 앞으로 정조대왕함을 비롯해 8200톤급 이지스함 2번함도 해군에 차례로 인도한다.
한영석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하는 국내 유일 조선소”라며 “이번 정조대왕함을 현존 최고 수준의 이지스함으로 건조해 우리 해군의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