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규제강화로 당분간 어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6-03 18:06: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이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로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은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주문됐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규제강화로 당분간 어려워"  
▲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그룹의 금융지주회사체제 전환은 당분간 가능성이 낮다"며 "삼성생명의 자본안정성이 확고하지 않아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이 금융지주사 체제를 갖추려면 삼성생명을 인적분할해 자회사 지분을 확보한 금융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사업부문의 자본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이 2020년부터 새로운 회계제도를 도입하게 되면 자본 적정성 규제가 강화돼 삼성생명이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최근 본관 빌딩을 포함한 83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자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당분간 금융계열사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해 주력하며 비금융계열사의 구조변화를 먼저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화재 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하며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기 위해 삼성물산의 실적부진을 해결하고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 지배구조 개편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지주회사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순환출자 해소와 재무구조 강화를 통해 언제든 지배구조 변화를 실행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갖춰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