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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현대차 삼성전자 사고 LG에너지솔루션 팔았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7-22 16: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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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현대차 삼성전자 사고 LG에너지솔루션 팔았다
▲ 22일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현대차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전날 현대차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점이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도 많이 담으며 이틀 연속 사자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2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838억 원어치 사고 36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475억 원을 집계됐다.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06%(2천 원) 오른 19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가 2분기 시장 전망을 크게 뛰어 넘는 실적을 낸 데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현대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9999억 원, 영업이익 2조979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58% 늘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현대차는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3분기에도 높은 평균판매가격과 판매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외국인투자자가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5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1909억 원어치를 사고 1452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0.81%(500원) 내린 6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전날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는데 이날은 2번째로 많이 담았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삼성전자 사자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53%(43.86포인트) 오른 2916.8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9%), 나스닥지수(1.36%)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로템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을 907억 원어치 사고 678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 주가는 20.79%(4200원) 뛴 2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전차의 폴란드 수출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다음 주 폴란드에 K2전차 1천 대를 수출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폴란드는 애초 K2전차를 600여대 구입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구입대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네이버(102억 원), 에코프로비엠(8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4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순매수한 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262억 원어치 사고 485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23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18%(8500원) 내린 38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 말 최대주주와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 해제에 따라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주식의 86.1%인 2억146만 주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 가운데 1억9150만 주는 모회사인 LG화학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적지만 기관 배정물량인 996만365주는 시장에 매도 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기아(-197억 원), SK하이닉스(-192억 원), LG화학(-162억 원). 위메이드(-107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현대차 삼성전자 사고 LG에너지솔루션 팔았다
▲ 22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현대차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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