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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효율적 신규출점 전략으로 현대백화점 성장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6-03 16: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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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신규출점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효율적 신규출점을 통해 이른 시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서 유통시장의 정체 속에서 현대백화점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지선, 효율적 신규출점 전략으로 현대백화점 성장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안정적 재무구조에 기반한 효율적 신규출점으로 현대백화점의 외형확대와 수익개선에서 모두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총매출 5조6540억 원, 영업이익 43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총매출이 16.4%, 영업이익은 20.2% 늘어나는 것이다.

신규점의 매출기여도가 지난해 5.0% 수준에서 올해 13%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의 신규점은 김포와 송도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 2개와 동대문시티아울렛, 판교와 디큐브시티에 있는 현대백화점 2개 등 모두 5개 지점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백화점들은 출점할 때 부지탐색과 공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최근 현대백화점은 상권변화와 소비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임차형식의 쇼핑센터 혹은 도심형아울렛 형태로 진출을 본격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좋은 입지에 신규출점을 집중하면서 투자 대비 높은 매출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아울렛을 새롭게 낸 김포와 송도, 판교 등은 새롭게 떠오르는 신도시로 인구유입과 더불어 유동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경쟁 유통업체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동대문과 디큐브시티(영등포상권) 등 도심에 임차형식으로 매장을 내 진입비용을 최소화했다.

서정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송도프리미엄아울렛이 매력적 상권출점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서 김포점 운영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송도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4월 송도 신도시 중심에 문을 열었는데 매출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빠른 시간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는 자체 거주인구 10만 명에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남구 등의 13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상권인데 2019년 ‘롯데몰 송도’와 ‘신세계 복합쇼핑몰’ 개장전까지 별다른 경쟁자가 없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에 이어 남양주에 프리미엄아울렛을 2019년 열고 경기 이남권에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지선 회장이 최근 들어 공격적인 점포확장 전략으로 선회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저성장을 정면돌파해 나가자"며 "기업의 위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실패보다 현실에 안주할 때 찾아온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007년 12월 취임한 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현대백화점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2.8%로 경쟁사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데다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정적인 재무구조 기반을 마련하느라 비교적 늦게 아울렛시장에 진출했지만 오히려 경쟁사 진입여부 등 상권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점포를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국내에 백화점 15개와 프리미엄아울렛 2개, 일반 도심형아울렛 2개를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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