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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카오 주가 인고의 시간 끝나가나, 기술주 반등 기대 조금 되살아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7-21 1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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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반등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투자심리도 조금씩 살아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 반등은 시장 예상보다 좋은 주요 개별기업의 2분기 실적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8월 초 발표하는 2분기 실적이 앞으로 주가 흐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주가 인고의 시간 끝나가나, 기술주 반등 기대 조금 되살아나
▲ 국내를 대표하는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향한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제2사옥 1784 영상. 

 21일 오전 11시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2.64%(6500원) 상승한 2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1.02%(2500원) 오른 24만8500원에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초반 4.27%(1만500원)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는 1.23%(900원) 오른 7만43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가 0.35%(8.37포인트) 오른 2395.22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 강세로 여겨진다.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 상승이 기술주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1.58%(184.5포인트) 오른 1만1897.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9%)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나스닥은 전날뿐 아니라 7월 들어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7월 들어 전날까지 7.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7%, S&P500지수는 4.61%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빠져 저가매수가 가능하다는 심리적 요인에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 최근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점이 더해지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가상승 등에 따라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크게 낮췄는데 2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주요 기업들은 시장의 전망보다 단단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나스닥지수 반등에 힘입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7월 들어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월 들어 전날까지 네이버 주가는 2.50%, 카카오 주가는 5.0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32%를 웃돌았다.

6월 한 달 동안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연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며 빠르게 내렸다. 이 기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16.67%와 16.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인 13.15%보다 3%포인트 이상 더 빠졌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6월 코스피보다 더 빠르게 내렸다가 7월 들어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회복을 이끄는 1등 공신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을 꼽을 수 있다.

기관투자자는 7월 들어 전날까지 각각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1188억 원과 53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조57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7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6위에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6월만해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을 모두 순매도했는데 7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국 주요 기술주의 2분기 예상 밖 실적이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도 2분기 실적이 향후 투자심리 회복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8월5일과 8월4일 2분기 실적발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에 단단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2조31억 원, 영업이익 357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7%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8432억 원, 영업이익 1827억 원으로 추정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2%가량 증가하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이후 전망도 나쁘지 않게 바라본다.
 
네이버 카카오 주가 인고의 시간 끝나가나, 기술주 반등 기대 조금 되살아나
▲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8월 초 2분기 실적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오피스 내부. <카카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리포트에서 “네이버 주가의 반등 조건은 사업 확장 가능성에 있다”며 “웹툰, 제페토를 비롯한 콘텐츠, 라인을 필두로 한 일본 커머스 진출 등 네이버가 쥐고 있는 여러 사업확장 카드 중 일부 성과를 보여준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리포트에서 “카카오는 현재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2분기 모빌리티사업의 깜짝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는 전체 영업이익률 10% 회복도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 말 회의에서 6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지만 상황에 따라 연준이 1%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인상한다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기술주 주가가 먼저 빠질 가능성이 있다.

기술주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시기 상대적으로 안정적 종목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에서 소외되는 경향을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도 올해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미국의 금리인상 등 고강도 긴축정책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다.

전날 종가를 3개월 전 및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네이버 주가는 각각 21.15%와 35.01%, 카카오 주가는 각각 22.82%와 34.76% 하락했다. 코스피가 3개월 전, 지난해 말보다 각각 12.21%와 19.84% 빠진 것과 비교해 볼 때 더 크게 내렸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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