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경제 상황과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이 패션 55%, 코스메틱72%로 업계 내에서 수입 브랜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고 경제 상황과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
고환율에 힘입어 매출원가율도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반적으로 매입 이후 3~6개월이 지난 시점에 상품을 판매한다. 그 사이 원화가치가 하락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환율 차이로 이득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모든 사업부문 이익율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00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것이다.
견조한 수입 브랜드 수요와 보브, 지컷 등 국내 자체 브랜드의 약진으로 패션부문은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화장품부문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이 3% 늘고 영업이익이 11%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수입 브랜드의 연간 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국내 브랜드도 수익성이 높아져 화장품부문 이익률은 8%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51억 원, 영업이익 12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37.6% 늘어나는 것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