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와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재개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애플 악재로 하락 마감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소형주들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 발표와 러시아발 유럽 가스 공급 재개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54.44포인트(2.43%) 상승한 3만1827.0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84포인트(2.76%) 오른 3936.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3.1포인트(3.11%) 뛴 1만1713.15에 장을 끝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날보다 123.57포인트(4.61%) 오른 2803.14에,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62.00포인트(3.57%) 급등한 1800.80으로 거래를 끝냈다. 특히 러셀2000지수는 2021년 1월6일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티즌스 파이낸셜그룹과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주들도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속하는 기업들 가운데 약 10%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기업들의 평균 실적은 예상치를 3.7%가량 웃돈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재개 소식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는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21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계약을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대비해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하며 대응하고 2027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천연가스 수입을 기존 두 배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전월 대비 0.8%를 기록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내일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물가지수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가속 대응을 위해 50bp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로화는 강세,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든 업종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통신(3.6%), 산업재(3.6%), 에너지(3.2%) 종목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전날 미국 상원에서 반도체 지원정책을 표결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