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7%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면 대출 원리금을 갚기 힘든 금융소비가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를 상회하는 차주는 190만 명,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1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DSR 70%가 넘는 차주는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연 7% 수준으로 상승하게 되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소비가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pixabay > |
18일 금융감독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2금융권 포함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616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3월말 평균 금리는 3.96%였는데 금리가 3%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하면 가계대출을 보유한 1646만 명 가운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를 상회하는 인원은 기존 140만명에서 50만명이 늘어 1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DSR이 70%를 상회하는 차주의 부채 금액은 480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357조5천억 원과 비교해 무려 122조9천억 원이나 증가한다.
DSR은 1년 동안 상환해야 하는 대출 원금과 이자가 소득에서 차비하는 비중을 뜻한다.
DSR 70%는 일반적으로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제외했을 때 대출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차주의 기준이 된다.
같은 상황을 가정했을 때 DSR이 90%를 초과하는 차주는 90만 명에서 120만 명으로 30만 명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차주들의 부채금액은 254조 원에서 336조 원으로 증가한다.
DSR 90%는 소득에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만 차감해도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차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