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효정 CJ제일제당식품연구소 상무가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열린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플랜트-베이스드)사업을 본격화한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식물성 식품 연구개발 설명회(Plant-based R&D Talk)’를 열고 식물성 식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5년까지 매출 2천억 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식물성 식품 매출의 7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하고 채식주의 만두와 김치 등 신제품 출시, 식물성조직단백(TVP) 생산라인 구축, 플랜테이블 만두 20여 개국 수출 등을 추진해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7월에는 플랜테이블 브랜드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2종 등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은 식물성 식품 4종도 출시했다.
해당 제품 출시를 위해 대두·완두 등을 배합해 만든 소재인 식물성조직단백을 개발해 떡갈비 등에 적용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식물성조직단백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제품 생산라인도 확대했다.
식물성 식품을 생산을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천 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식물성 식품의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플랜테이블 제품은 출시 후 6개월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 국으로 수출국가를 늘렸다. 또한 미국, 싱가포르 등 국가에서는 취급 품목을 확대하기도 했다.
식물성 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확보에도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기술을 가진 기업이 미래 식품산업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해 2016년부터 식물성 식품사업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 제품의 대부분을 식물성 식품으로 선보이기 위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을 확대해왔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올해 5월에는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대체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를 출시하기도 했다. 향후 곡물 샐러드 제품을 사업화하기로 했다.
식물성 식품 관련 스타트업 발굴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Green Rebel)에 투자해 할랄푸드에 기반한 K-푸드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의 대체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Miyoko’s Creamery)에 투자해 대체버터·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통채널도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급식업체 및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식물성 식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업 사이 거래(B2B) 채널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단백, 저지방, 무첨가(클린라벨), 지속 가능한 단백연구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단백, 포화지방나트륨 저감, 미세 영양성분 강화 등 영양설계를 통해 제품을 향상시킨다. 또한 첨가물을 대체하는 천연조미소재 연구개발도 이어나간다. 이 밖에도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계속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식물성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