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7-13 0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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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에쓰오일은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고 하반기에도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에쓰오일이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최근 정제마진이 수요 둔화 우려로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재고와 제한적인 증설을 감안하면 구조적인 하락 사이클로 접어들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강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겨울철 가스 대체 수요, 제한적인 증설과 러시아 사태로 인한 공급 불안 등으로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쓰오일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8천 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18.4% 증가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정제마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 및 가스 대체 수요로 국제유가 강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의 LNG 터미널 화재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정한 영향을 받았다.
천연가스 부족 및 가격 강세는 난방용 등유 수요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는 가스 보일러를 석유 보일러로 교체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따라서 경기침체 등 파괴적인 충격이 없다면 일부 수요 둔화 요인에도 석유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도 경기가 좋지 않아 유가가 크게 하락한 경험은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쇼크 수준의 상황이 아니라면 많지 않았다.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샤힌프로젝트는 2018년 약 5조 원을 들여 완공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에 이은 석유화학 2단계 대규모 프로젝트다. 7조 원을 투입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 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설비 등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게 된다.
화학제품의 수요 성장은 상대적으로 석유제품 수요의 성장보다 높다. 따라서 샤힌프로젝트는 잠재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 및 일부 정제마진 조정에 따라 에쓰오일 주가가 하락했으나 배당 매력과 구조적인 호시황 장기화 등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3분기가 매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