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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7월 들어 첫 매수, SK하이닉스는 던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07-07 17: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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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는 한국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죠. 한때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매도 방향을 따라 투자하는 기법이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담고 저 종목을 던졌는데, 외국인투자자는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7월 들어 첫 매수, SK하이닉스는 던져
▲ 7일 장중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7월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2분기 악조건 속에서도 단단한 실적을 낸 점 등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7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115억 원어치를 사고 2561억 원어치를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15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것은 6월28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19%(1800원) 오른 5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3% 이상 오른 것은 4월29일 이후 약 2달 반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시작 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삼성전자 실적은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매출 77조2천억 원, 영업이익 14조6천억 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최근 낮아진 일부 눈높이를 소폭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냈다”며 “세트사업의 판매 둔화가 6월부터 본격화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무난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바라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위원회(Fed,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를 확인하며 반등한 점도 전반적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9.86포인트(0.23%) 상승한 3만1037.68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69포인트(0.36%) 상승한 3845.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61포인트(0.35%) 오른 1만1361.85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16.47포인트(0.66%) 오른 2492.11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2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95억 원어치를 사고 273억 원어치를 팔았다.

삼성SDI 주가는 3.64%(1만9천 원) 오른 54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SDI 주식을 순매수했다.

삼성SDI가 2분기 호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16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399억 원어치를 사고 232억 원어치를 팔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7.16%(1250원) 뛴 1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유럽의회가 원전산업을 친환경투자의 기준이 되는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하는 안건을 승인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일동제약(167억 원), 에쓰오일(166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66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날 순매도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35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1243억 원어치를 사고 1594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4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SK하이닉스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동안 증시 부진 속 SK하이닉스 주식을 꾸준히 매수해 온 만큼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95%(1800원) 오른 9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300억 원), 네이버(-298억 원), 엘앤에프(-224억 원), 하나금융지주(-183억 원) 등이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증시 돋보기] 외국인 삼성전자 7월 들어 첫 매수, SK하이닉스는 던져
▲ 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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