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그룹 계열사인 원익QnC와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생산장비와 소재, 생산가스를 모두 수직계열화한 효과로 실적증가가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올레드와 3D낸드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어 관련 장비와 재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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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 |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원익QnC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하며 지속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 업체"라며 "실적 성장폭이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익QnC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원재료인 유리와 세라믹, 정밀부품 세정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메모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생산량 확대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올레드패널의 신규공장도 빠르게 증설하고 있어 원익QnC의 원재료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평택 3D낸드 공장 신규투자가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올레드 생산라인의 증설계획도 잡혀있어 원익QnC는 대규모 성장모멘텀을 잇따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 역시 삼성전자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어 내년까지 생산장비의 신규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해외 반도체기업들도 3D낸드 중심의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어 장비를 공급하는 원익IPS의 중장기적 성장성이 밝다"며 "올레드 생산장비로 사업을 다각화한 전략도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시장에서 IT기기의 수요부진이 이어지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자 반도체기업들은 3D낸드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디스플레이업황 역시 비슷한 상황인데다 이르면 내년부터 애플 아이폰의 올레드패널 탑재로 수요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업체들은 기존의 LCD패널 생산라인을 올레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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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익IPS의 올레드 증착장비. |
원익IPS는 올레드패널 증착장비를 빠르게 도입해 시장을 선점한 효과를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원익IPS 지분 8.97%를 보유하고 있어 주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 사용되는 가스를 생산하는 원익머트리얼즈도 주요 반도체기업에 모두 공정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3D낸드와 올레드패널 등 고도화된 공정에서는 반도체의 생산가스가 기존 공정보다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 업체들로 공정가스의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원익QnC와 원익IPS, 원익머트리얼즈는 모두 원익그룹의 계열사로 반도체의 소재부터 생산장비, 공정가스를 모두 보유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도체 열처리장비업체인 테라세미콘 역시 원익그룹 계열사다.
원익그룹은 1981년 조명기기 수입업체로 설립돼 반도체 소재분야에서 성장했는데 건설사인 신원종합개발과 전자부품업체 위닉스, 금융계열사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의료기기업체 원익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원익그룹은 특수가스 처리업체인 원익홀딩스를 지주사로 전환할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계열사가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점인 긍정적이라고 평가받는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원익그룹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올레드장비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군을 모두 갖추고 있어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주사 전환 뒤 기업가치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