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서 산업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낸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강도가 약해지면서 산업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증시 상승은 산업재와 소비재가 견인할 것이다”고 말했다.
▲ 6월1일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된 뒤 중국 상하이 거리 모습. <연합뉴스> |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완화와 꾸준한 인프라 투자가 산업 경기의 회복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는 2분기 국지적으로 봉쇄 조치를 실시했음에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며 “증시에서 투자 흐름에 민감한 산업재 종목이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상하이와 베이지의 ‘제로 코로나(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 0명)’를 공표하고 밀접 접촉자와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경제 지표는 미국의 경제 지표와 달리 개선되고 있다.
미국의 6월 제조업 PMI는 5월 57포인트에서 52.7포인트로 급락했다. 반면 중국의 6월 제조업 PMI는 51.7포인트로 5월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CSI300 지수를 기준으로 2분기 중국 증시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 순위는 경기소비재(23%), 필수소비재(17.9%) 등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소매판매 부분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봉쇄 조치가 해제된 직후인 6월 4주 중국의 승용차 소매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도매판매는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자동차기업 장안자동차 주가는 98.7%, 전기차 기업 비야디 주가는 45.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민 연구원은 “6월 후구퉁(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투자)을 통해 상하이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525억 위안으로 지난해 12월을 빼면 규모가 가장 크다”며 “최근 지표 개선세를 고려하면 안정적 수급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