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비용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이마트 주가는 10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매출 7조337억 원, 영업손실 1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0% 늘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주 연구원은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와 지마켓글로벌의 편입 효과가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업 인수가격 배분(PPA)과 관련한 상각비용이 400억 원 가량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기여도는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쓱닷컴과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유료멤버십 출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증가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손익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별도기준으로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이마트는 순매출 3조9824억 원, 영업손실 6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주 연구원은 “이마트의 매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PP(피킹&패킹)센터 수수료 증가를 비롯해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쓱닷컴의 상장이 미뤄진 데다 SCK컴퍼니와 지마켓글로벌 인수에 따른 PPA 상각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마트를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다고 주 연구원은 바라봤다.
주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이미 악화된 투자심리를 반영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이마트가 추후 온라인 사업 관련 손익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71억 원, 영업이익 262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0% 늘고 영업이익은 16.7% 감소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