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중국 무역수지가 5월에 이어 6월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 영향인 만큼 3분기에는대중무역 정상화가 예상되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추세적 감소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부산항 신선대부두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
5일 박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도 대중 무역수지 흐름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경기부양책 본격화로 대중국 수출 반등과 무역수지 적자 탈피가 기대되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추세적으로 둔화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5월 대중국 무역수지는 199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보였는데 이어서 6월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약 30년만이다.
5월에 이어 6월에도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원인은 수출둔화로 분석됐다.
대중 수출은 4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한 이후 5월에는 1.2% 증가했지만 6월에 다시 0.8% 줄었다.
상하이 봉쇄조치 여파로 지난 2분기 대중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대중국 수입은 같은 기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2분기 대중무역이 중국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에 따른 비정상적 흐름이었다는 점에서 3분기부터는 대중 교역이 정상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대중 교역 정상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중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빠르게 복원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대중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하던 대중국 반도체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업황 사이클 둔화 여파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수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