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을 위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앞으로 1년 안에 미국과 일본, 영국, 유럽 등 세계 여러 지역과 함께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일본 노무라증권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4일 노무라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앞으로 12개월 내 세계 주요 지역에서 긴축 통화정책과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은 경기침체 발생이 예상되는 국가와 지역으로 미국과 영국, 유럽, 일본과 호주, 캐나다, 그리고 한국을 꼽았다.
해당 국가 및 당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응해 금리인상 등 긴축 통화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세계 경제가 한꺼번에 성장 둔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 상승세가 제품에 이어 서비스와 렌털, 임금 분야까지 폭넓게 확산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수준은 국가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개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장기 침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와 원료 수입 중단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훨씬 큰 폭의 악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
한국과 캐나다, 호주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부동산 가격 붕괴로 이어지는 지 여부에 따라 경기침체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국은 수출에 의존이 높은 국가인 만큼 전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 실적에 타격을 받으며 경제 성장에 더 큰 악재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세계 여러 국가들이 수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수출에서 성장 기회를 찾기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활동 재개가 늦은 편이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강력한 수준으로 평가돼 경기침체 수준이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무라증권은 중국 경제가 정부 주도의 성장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봉쇄조치 재개 가능성이 앞으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