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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크림' 판매자에도 수수료 부과, 이용자 반발 뚫을까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2-07-01 15: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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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셀 플랫폼 '크림' 판매자에도 수수료 부과, 이용자 반발 뚫을까
▲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의 상품 구매화면. <크림 홈페이지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 ‘크림’이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한다.

국내 한정판 리셀 플랫폼업계 1위인 크림의 수수료 정책 변경은 수익성 확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사업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반증으로 보인다.

1일 크림에 따르면 8월부터 명품시계와 가방을 제외한 한정판 상품 판매자에게 그동안 받지 않았던 수수료를 부과한다. 

새로 적용될 수수료 정책에서는 ‘보관/일반 판매 시 수수료 1%’가 판매자들에게 매겨진다. 기존에는 구매자에게만 수수료를 뗐다.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할 때보다 거래량 감소에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희소한 상품의 경우 구매 희망자가 많아 구매수수료를 감수하고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림의 판매수수료 부과 소식을 접한 이들의 이탈 예고가 이어지고 있다.
리셀 플랫폼 '크림' 판매자에도 수수료 부과, 이용자 반발 뚫을까
▲ 한정판 스니커즈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나이키매니아'의 이용자들이 크림의 판매수수료 정책 소식을 접한 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매니아 갈무리>
국내 최대의 한정판 스니커즈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나이키매니아에서는 크림의 판매수수료 부과 정책이 알려지자 무신사의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솔드아웃’으로 옮겨 거래하겠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솔드아웃은 현재 크림과 같이 상품 배송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판매수수료는 없다.

크림이 이용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한 것은 국내 리셀 플랫폼업계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기준 크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0만 명, 솔드아웃은 32만 명으로 크림의 이용자수 규모가 솔드아웃의 4배에 이르고 있다. 

크림은 솔드아웃과의 ‘체급격차’가 수수료 부과라는 단점을 상쇄할 것이란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많이 모일수록 플랫폼의 경쟁력은 높아진다. 구매자는 다양한 물건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한 곳에서 많은 구매자를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발 앞선 크림의 검수 역량 역시 플랫폼 규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크림은 올해 초 무신사와 벌어진 ‘가품논란’ 이슈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검수 역량의 우위를 각인시켰다.

고가의 패션잡화를 취급하는 플랫폼은 가품 우려를 해소해야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다. 최근 가품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명품패션 플랫폼 사업자들이 검수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에 나선 까닭이다.

크림은 검수 역량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류·검수센터를 3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크림은 2021년 지급수수료로 433억 원을 지출했다. 지급수수료에는 검수 인력 채용, 검수 기술 고도화 등 검수 역량 관련 비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의 수수료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크림은 첫 사업연도인 2021년 기준으로 매출 33억 원, 영업손실 595억 원을 냈다. 같은 해 전체 거래규모가 7천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1년 거래금액에 8월 기준 적용될 수수료율(구매 2%, 판매 1%)을 단순히 대입하면 산술적으로 최대 21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류·검수센터 확대, 카테고리 확장 해외진출 등에 쓰인 투자금은 결국 회수해야 할 비용이다. 다른 수익모델이 없는 크림으로서는 수수료율 인상이 필연적이다.

글로벌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는 지난해 한국법인을 세워 국내에 진출했는데 현재 처리수수료 3%, 거래수수료 8~10%를 부과하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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