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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나노 반도체 양산에 '트집', 외신 "상업화 여부와 수율 의문"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7-01 1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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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나노 반도체 양산에 '트집', 외신 "상업화 여부와 수율 의문"
▲ 삼성전자 3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생산라인이 들어선 화성캠퍼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 파운드리 미세공정 반도체를 두고 외국언론이 대량 양산 및 수율 확보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3나노 공정 반도체가 실제로 상업화 단계에 들어갈 준비를 갖췄는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언급됐다.

1일 반도체 전문매체 어낸드테크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전날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초도 양산을 발표하기 전까지 반도체업계에서 부정적 시각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3나노 미세공정 개발 진척 상황과 관련한 내용을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으면서 양산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목표한 대로 상반기 안에 3나노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이런 관측을 잠재웠다.

어낸드테크는 “삼성전자가 3나노 반도체 공정으로 파운드리사업에 중요한 이정표를 쓰며 TSMC와 경쟁에 큰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3나노 공정을 활용해 생산된 자체 개발 프로세서도 이른 시일에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초반에는 주로 고객사들의 고성능 컴퓨터용 반도체 생산에 새 반도체공정이 활용되지만 곧 모바일용 프로세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낸드테크는 삼성전자가 2019년 처음으로 3나노 미세공정 및 반도체 트랜지스터 구조를 개선해 성능 효율을 높이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도입을 예고한 뒤 마침내 큰 업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3나노 공정 기술의 성능 발전폭을 두고도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3나노 반도체 초기 공정(3GAE)은 기존 5나노 공정과 비교해 성능은 이론상 23%, 전력효율은 4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도입이 예고된 3나노 후기 공정(3GAP)은 5나노 공정 대비 성능을 30%, 전력효율을 50%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어낸드테크는 삼성전자가 3나노 반도체 양산 발표에서 언급이 되지 않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자료에서 ‘대량 생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어낸드테크는 “대량 생산은 일반적으로 새 반도체 공정이 상업화 준비를 갖춰냈다는 의미”라며 “3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는 표현만으로는 현재 생산 가능한 물량과 수율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3나노 반도체 샘플 생산은 삼성전자가 이미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내놓은 양산 발표와 실제 상용화 사이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어 발표자료에서 ‘초도 양산’을, 영문 자료에서 ‘초기 생산(initial production)’을 시작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표현 때문에 이런 지적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미 3나노 파운드리 공정으로 이미 외부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상업화 시기에 의문을 제기한 어낸드테크의 주장은 다소 설득력을 잃는다.

어낸드테크는 TSMC가 5나노와 4나노 미세공정에서 삼성전자에 분명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삼성전자가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바라봤다.

그럼에도 TSMC가 여전히 3나노 공정에서 삼성전자를 앞서나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어낸드테크는 “삼성전자가 모든 걸 계획대로 풀어간다면 TSMC에 일시적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에 겪었던 기술적 문제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기대에 부응할 높은 수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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