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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중국 승강기 시장을 넘보다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07-03 15: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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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중국시장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현 회장은 중국 재계 인사들과 만나 중국 제2공장 설립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현정은, 중국 승강기 시장을 넘보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은 구조조정으로 그룹의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데 현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에 제2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3일 현대그룹이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4일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과 함께 참석해 중국 재계 인사들과 중국 제2공장 부지선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2공장은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맞춰 대한상의와 코트라가 공동주최한 자리로 중국의 거물급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현 회장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것은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이 호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누적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가 올해 기준으로 50만 대지만 중국의 연간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는 50만 대"라며 "중국의 엘리베이터 설치 규모는 세계 1위로 내수시장이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1987년 국내 승강기 업계 최초로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운데 이어 1993년 상하이에 제1공장을 설립했다.

현대그룹은 이후 합작법인 설립 당시 51%에 불과하던 중국쪽 지분도 꾸준히 사들여 올해 1월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현대그룹은 상하이 제1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에 진출한지 20년이나 됐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1공장 생산물량은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주로 해외에서 수주한 물량을 생산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중국 내수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제1공장에서 지난해만 7687대를 수주해 1억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내 이천공장의 생산량인 1만5천 대의 절반 정도의 물량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제1공장의 수주목표를 전년 대비 25% 증가한 9610대로 정해 놓고 있다.

현정은 회장이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에 주력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 계열사 가운데 수익을 내는 회사가 현대엘리베이터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지난해 3조34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한 뒤 2조 원 이상을 확보해 한숨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현 회장은 현대증권과 현대로지스틱스 두 개의 그룹 계열사를 팔아야 했다.

사실상 그룹에서 수익창출원이 없는 셈이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중 현대상선은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현대아산 역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은 중국시장의 호황을 발판으로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수익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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