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0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3.9%로 집계됐다. 2012년 4월 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가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5월보다 0.6%포인트 높아진 4%로 나타났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5월보다 3포인트 오른 149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월 비교해 13포인트 떨어진 98로 집계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5월보다 6,2%포인트 하락한 96.4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21년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기준값 100보다 크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경기전망지수(69)가 15포인트, 현재경기전망지수(60)는 14포인트씩 각각 크게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지수(87), 생활형편전망지수(88), 가계수입전망지수(97), 소비지출전망지수(114) 등도 모두 하락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