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위메이드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야심 차게 준비한 '미르M'의 글로벌 출시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대표 지식재산(IP)인 '미르의전설2'의 두 번째 정식 계승작인 모바일 대규모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가 출시 첫날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미르M의 실시간 인기순위는 구글플레이 4위, 애플 앱스토어 2위다. 리니지M, 리니지W, 오딘 등은 출시 첫날 모두 인기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매출순위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7위에 그쳤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집계 순위 안에 들지 못했다.
전작인 미르4는 2020년 11월 정식 출시 이후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미르M의 내부 테스트 반응이 전작인 '미르4'보다 좋았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던 장 대표는 아쉬운 성과를 받아든 셈이다.
'미르M'은 언리얼 엔진으로 8방향 그리드 전투, 쿼터뷰 등을 구현하고 '만다라'라는 독특한 성장 시스템과 함께 '그리드 전장' '장인' '공성전' 등의 콘텐츠가 담겼다.
‘미르M'의 출시는 위메이드와
장현국 대표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선 국내에서 같은 장르의 대작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와 함께 미르M의 성공은 위믹스 코인을 게임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는 장 대표의 목표에도 중요한 게임이다. 미르4와 미르M이 시너지를 내게 되면 위믹스의 사용 범위가 더 커지고 p2e 시장 영향력도 커져서 목표 달성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리니지M과 리니지W, 오딘의 벽은 견고하다.
최근 3개월 기준 일간 매출순위에서 세 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이 1위를 차지한 것은 3월 말 출시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유일하다. 그 마저도 출시 직후 이틀 동안이 전부였다.
출시 초기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자 위메이드의 주가, 암호화폐 위믹스의 가격도 요동쳤다.
23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보다 20.8%(1만4천 원) 급락한 5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암호화폐 위믹스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9.31% 하락한 3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미르M의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집착하지 않고 글로벌 출시에 더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여전히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미르4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현국 대표는 이날 미르M의 국내 출시를 알리는 자료에서 글로벌 시장에 더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서 서비스 중인 미르4 글로벌은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로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미르M은 위믹스 플랫폼에서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게임 간 블록체인 경제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5월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도 "미르4와 미르M은 같은 '미르의전설2'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위믹스를 통한 경제 공유가 다른 게임들보다 더 자유로울 것이다"며 두 게임 사이 시너지를 강조한 바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미르M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