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17만4천㎥(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
수주금액은 3조3310억 원으로 단일 선박 건조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기록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3월 수주한 컨테이너선 20척, 2조8000억 원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LNG운반선 2척의 계약금액은 5543억 원이다.
이날 계약한 LNG운반선 14척의 모두 계약금액은 30억 달러(3조9천억 원가량)다. 이는 삼성중공업 지난해 매출액의 59%로 올해 수주목표 88억 달러(11조3977억 원가량)의 34%를 차지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누적 수주실적을 63억 달러까지 늘리며 연간 목표의 72%를 6개월 만에 달성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날 삼성중공업의 LNG운반선 수주가 이전에 건조 슬롯을 예약해 뒀던 카타르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 관련 계약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이슈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LNG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LNG운반선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