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6월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노동조합원을 넘어서 들어서고 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산업은행 본점의 지방이전에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을 무시한 채 산업은행 출근을 강행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퇴진 투쟁에 나섰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강 회장 퇴진과 본점이전 저지 투쟁을 위해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며 “직원들을 넘어 입성한 것을 사과하고 지방이전 반대를 천명할 때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지방이전 추진으로 인력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연간 이직 숫자에 가까운 40여 명의 직원들이 이미 이직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직원들의 동요와 줄 퇴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런 상황을 모를 없는 강 회장은 직원들의 동요를 진정시키는 대신 법 개정 전까지 추진할 수도 없는 ‘산업은행 부산이전 똥고집’을 꺽지 않은 채 정부여당의 눈치를 보며 당당하지 않게 입성하는 길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강 회장이 산업은행을 제대로 이끌고 지휘해 국가경제에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낼 것이라 기대하는 직원은 단언컨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회장이 임명된 지 15일 만에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업은행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강 회장은 그동안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반발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날 출입문에 누워 있는 노동조합원들을 넘어서 본점에 들어갔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