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폐섬유증 치료제의 임상2상에 들어간다.
대웅제약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9월부터 임상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102명에게 24주 동안 시험약 또는 위약을 경구 투약한 뒤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평가한다. 노력성 폐활량은 최대한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을 때 폐활량을 말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되는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고 부작용이 있어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앞서 동물실험에서 DWN12088을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항섬유화 효과 및 폐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DWN12088은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인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고자 하는 기업 미션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의 적응증을 피부, 신장, 간, 심장 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 희귀질환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