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NBC ‘매드머니’를 진행하는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가 최근 미국 증시에 과도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증시 반등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크레이머는 현지시각으로 14일 매드머니를 통해 “미국 증시 상황이 참담하지만 주가는 현재 상황이 아닌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가 저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장기업들의 실적 감소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주가는 앞으로 6~12개월 뒤 회복 전망을 반영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머는 현재 S&P500 지수에 포함된 상장기업들 주식이 과도한 매도세 아래 놓이고 있다며 현재 주가가 대체로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는 데 갈수록 지쳐가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매수세가 돌아와 미국 증시 반등을 이끌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크레이머는 현재 3735포인트 수준에 그치는 S&P500지수가 이른 시일에 4030포인트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찾아 4400포인트까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증시가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S&P500지수는 3550포인트선까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크레이머는 “이번 주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다”며 “주말이 가까워지면서 증시가 반등할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도 당분간 미국 증시 흐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연준이 현지시각으로 1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데 일부 증권사들은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예고한 만큼 연준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공격적 금리정책을 활용해야 할 이유가 커졌기 때문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와 고용시장 불안 등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고용시장은 아직 불황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경기 침체 우려를 덜고 금리를 인상하기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모두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JP모건은 더 나아가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보였다.
일부 증권사 예상대로 연준이 0.75% 이상 금리 상승을 추진한다면 미국 증시에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