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유통업체 가운데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저가형 채널 '달러 스토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특히 저가일수록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력은 덜할 수밖에 없다"며 "소비 심리의 하락은 곧 달러 스토어 산업의 성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불확실성을 키워나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필수소비재의 업종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이 가운데서도 생산업체보다 유통업체들이 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시각이다.
달러 스토어는 약 1달러 단위의 상품을 판매하는 저가형 유통채널을 의미한다.
달러 스토어 업종은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매출 성장률 18.1%를 보이면서 소비재 유통 채널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캐나다의 달러 스토어 상장사는 총 4곳(달러 트리, 달러 제네럴, 달러라마, 파이브 빌로우)으로 정 연구원은 이 가운데 달러 트리를 '대장주'로 꼽았다.
달러 트리는 2021년 11월 4개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을 0.25달러 일괄 인상하면서 올해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를 본격적으로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다른 유통 채널 대비 필수재 위주의 상품전략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 영향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하락폭이 가장 컸던 IT업종과 자유소비재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와 유니티 소프트웨어, 매터포트, 에어비앤비 등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IT 및 자유소비재 주도주 4가지 종목을 과대 하락폭을 보인 종목으로 꼽았다.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