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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5월 매출도 역대 최대,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도 좋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2-06-13 1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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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5월 매출도 역대 최대,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도 좋을까
▲ 대만 TSMC의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업황 호조에 수혜를 봐 5월 누적 매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TSMC와 파운드리 수요 증가에 따른 효과를 공유하는 만큼 2분기 반도체사업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대만 TSMC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매출은 8493억 대만달러(약 37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5월 매출만 놓고 보면 지난해 5월과 비교해 65.3% 늘어나며 2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파운드리 수요가 급증하고 TSMC가 고객사들에 반도체 위탁생산 단가를 높인 효과도 반영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포커스타이완은 컴퓨터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 TSMC의 파운드리공장 가동률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TSMC의 월별 매출 증가세가 올해 들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만큼 6월과 올해 하반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 TSMC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30%로 세계 파운드리시장 전체 성장률을 10%포인트 가량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TSMC는 매출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TSMC의 매출 증가는 파운드리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2분기와 올해 연간 실적에도 청신호로 분석된다.

지금과 같이 시장 전체가 성장하는 상황에서 TSMC가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곧 업황 호조를 의미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도 이에 따른 수혜를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TSMC의 파운드리공장 가동률도 역대 최고치로 높아진 만큼 TSMC의 생산 여력 부족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 수주 증가 기회로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도 결국 올해 파운드리사업에서 TSMC를 뒤따라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TSMC 5월 매출도 역대 최대, 삼성전자 파운드리 실적도 좋을까
▲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공장 내부.
삼성전자는 1분기에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인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4나노 미세공정 생산라인에서 위탁생산하며 중요한 성장 계기를 확보했다.

그러나 퀄컴이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프로세서 물량을 모두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반기 실적에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다.

지금과 같은 강력한 파운드리 호황기가 하반기도 지속된다면 삼성전자가 퀄컴 이외 다른 고객사의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해 실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삼성전자도 TSMC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높은 미세공정 기반 파운드리를 주력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체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연간 매출 증가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반도체사업 매출을 월별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TSMC가 매달 발표하는 반도체 실적이 분기별 실적 전망에 중요한 근거로 꼽힌다.

TSMC가 4월과 5월 연속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파운드리 업황 호조를 증명한 만큼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사업 실적을 두고 투자자들의 전망도 더욱 긍정적으로 바뀔 공산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 안에 세계 최초 3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고객사 추가 수주를 통해 하반기 실적을 더 늘리는 데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도 놓여 있다.

포커스타이완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전자제품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도 고성능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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